미국 정유공장의 화재로 수급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지난 주말(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은 장중 배럴당 61.0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일대비 63센트 오른 60.57달러에 마감됐다. WTI 최근월물이 종가기준으로 60달러를 넘어서기는 지난 7월13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를 다시 60달러 대로 끌어올린 것은 미국 3위 규모의 BP 텍사스 정유공장 화재로 인한 수급불안 우려였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미국 정유업체들의 추가 생산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정유공장 화재가 발생,유가 상승을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철 내내 원유시장은 조그마한 사고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에서 48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절반인 24명이 이번 주에도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을 예상한 애널리스트는 16명이었고,나머지 8명은 보합을 점쳤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