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증시 단기변화보다 멀리보고 투자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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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37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1111.29에 한 주를 마쳤다. 반면 채권시장은 다시 약세(금리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국고 3년물 금리는 한 주 동안 0.2%포인트 급등하며 연 4.23%를 나타냈다.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의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값은 지난주 각각 2.52%와 1.81%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중기형은 0.04%,장기형은 0.02% 내렸다.
경제 상황과 증시는 인구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7월 초 현재 우리나라에서 30~40대는 34.8%를 점하고 있다. 이 연령층은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은 또 부모 세대와는 달리 노후 대비를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연금 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 연금에 대한 수요는 적립식 펀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증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이처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해해야 한다.
인구 구조는 또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국내 가계의 자산은 대략 60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부동산 비중이 80%에 달한다. 하지만 30~40대의 저출산으로 향후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수요는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올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불패신화에서 벗어나야 할 때란 얘기다.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현재 지수가 높다고 펀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여유 자금을 운용할 때 단기적인 증시 변화에 신경 쓰면서 적절한 가입 시점을 찾으려는 근시안적인 투자 자세에서는 벗어나야 할 때다. 시장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높이 더 멀리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