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氣 찾으러 속세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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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굴레를 벗지 못한 불유쾌 염체를 배웠다(육신의 한계를 깨달았다는 뜻).참회를 거듭 거듭하고 나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긴 호흡을 해본다.
시원하고 가슴이 후련해져옴을 느끼며 새삼 공기의 감사함을 느껴본다."
평소 '심기신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닦아온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휴가를 맞아 아예 속세를 잠시 떠나기로 했다.
충남 논산에 있는 동사섭(同事攝) 수련원에 들어가 바쁜 경영활동으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로 한 것.
29일 SK케미칼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내달 2일부터 6일 동안 동사섭에 입소해 명상과 수련에 전념키로 했다.
동사섭은 명상 기 웃음 대화 등의 독특한 수련 방법을 통해 자신을 찾고 이웃을 돌아보게하는 교육기관.선방(禪房),템플스테이(사찰체험)와 비슷하면서도 종교색을 강조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련과정이다.
번잡한 사회를 떠나 잠시 자신에 대해 집중하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이웃을 돌아보는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김 부회장이 참여하는 구체적인 수련 내용은 선(禪),선체조,선요가,행복을 위한 마음 공부,단전주선(丹田住禪),온갖 경계(境界)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얻는 공부 등이다.
이 밖에 서로의 마음을 여는 시간,크게 웃는 시간,욕하는 시간 등 여느 기관에서는 찾기 힘든 교육 과정이 담겨 있다.
김 부회장은 고 최종현 SK 회장 등 SK 선배 경영자들의 조언으로 20여년 전 심기신수련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장애인들을 위해 조교로 나설 만큼 전문가가 됐다.
요즘에는 매일 아침 SK케미칼 심기신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수련한다.
김 부회장은 "참선과 자기성찰에 주력하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또 경영자로서의 덕목과 자질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