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외국인 CEO 효과 아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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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하워드 스트링거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소니가 1분기(4∼6월)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도 대폭 낮춰 잡았다.
소니는 핵심사업 분야인 소비자 가전 부문의 부진으로 올 1분기에 153억엔(1억4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당초 올해 1600억엔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81% 축소시킨 300억엔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같이 수정된 전망치에는 880억엔 상당의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돼 있으나 다음 달 공개할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영업이익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연기금 운영과 관련된 600억엔의 특별이익을 제외할 경우 소니는 올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분야 부진이 소니의 영업실적을 끌어내린 주범이었다.
TV DVD 등 주력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가전분야는 올해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 가전분야는 매출 감소와 가격 하락이 겹쳐 1분기에만 363억엔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중 LCD TV 가격은 일본에서 30∼35%나 떨어졌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저가 TV 가격은 무려 50%나 폭락했다.
게임산업 분야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3'의 개발 및 마케팅 관련 비용 급증으로 1분기에 59억엔의 영업손실을 냈다.
소니의 부사장 이하라 카추미는 "TV 사업분야의 변화속도가 IT 산업처럼 빨라졌으나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12개월 내에 TV부문을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