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경영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29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포럼 '글로벌 기업의 성공전략' 세션 발표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습니다. 현 회장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시기에 맞는 적절한 투자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다 삼성 휴대폰의 사례를 들어 '창조적 파괴', 즉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회장은 "삼성의 신경영 선언 이전 직원들이 세계시장에서 큰 영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일류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만심을 깨기 위해 휴대폰 수천대를 직원들 앞에서 태워버렸던 사건은 일류병을 없애자는 치유책이었으며, 자신 위치를 확인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이 이루어졌으며, 세계적인 일등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명관 회장은 또한 "현대는 융합의 시대로 한가지 제조기술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국민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비결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플랜트 하나하나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전체의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기회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 일으킨 국가 브랜드 살려 해외에 진출하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 회장은 "과거에는 자기완결형 경쟁력이 중요했지만, 현대는 네트워크 시대로 변했으므로 업무의 비효율적인 부분, 외부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경영 활동들은 결국 '한국적 경영모델'로 귀결되며, 한국기업이 글로벌로 갈려면 한국적인 경영모델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