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팥쥐 '고향 싸움' .. 김제-완주 "우리가 진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설화 '콩쥐팥쥐'의 고향이 서로 자기 지역에 있다며 전북 김제시와 완주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전주우석대에 용역을 의뢰해 '콩쥐팥쥐'의 주 무대가 이서면 은교리 앵곡마을이라며 이곳에 콩쥐팥쥐 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자 이웃한 김제군이 지난 6월 전주대 용역 결과 '콩쥐 팥쥐'의 주 무대가 금구면 둔산마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완주군은 1919년에 나온 박건회의 소설 '대서두서'에 콩쥐팥쥐의 고향이 '전주 서문 밖 30리'로 묘사돼 있는데 이곳이 앵곡마을이라고 밝혔다.
또 '팥죽이 방죽'으로 불리는 두죽제를 비롯 앵곡역,새아지골 등이 모두 콩쥐 팥쥐와 연관이 있는 지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하반기 앵곡마을 일대에 콩쥐팥쥐 집과 외가,팥쥐연못,전라감사 행차로 등을 짓기로 했다.
또 이달 초 콩쥐팥쥐 캐릭터를 개발,현재 상표 등록 중이다.
김제시는 "전주 서문 밖 30리는 김제시 금구면 둔산마을 일대로 이곳에 콩쥐 아버지(최만춘) 성씨인 최씨 집성촌과 인근에 팥쥐 어머니 성씨인 배씨 집성촌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죽제가 현 행정구역상 완주 지역이지만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이 되기 전에는 김제시 금구면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제시는 현재 금구면의 폐광과 한옥마을을 '동화와 한옥이 어우러진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