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7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한국 증시의 구조적 악재인 북핵 리스크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시각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효과가 이미 증시에 반영돼 큰 변화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6자회담의 진전 여하에 따라 2차 외국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대한 기대는 이미 증시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며 "다만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핵심 기업들이 국가신용등급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시기상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좋게 만드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