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업종 전망은 한마디로 '맑음'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상반기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원·달러 환율하락,내수부진,원자재가 상승 등 3대 악재 요인이 점차 해소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재가동,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체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는 못하지만 전분기 대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돼 보다 강한 실적 반등세가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반전할 것으로 보이고 원자재가 상승 행진은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여겨진다. 내수판매도 월 10만대 수준으로 복귀,전망을 밝게 해준다.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현대차는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여러 재료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의 할인 판매에도 불구,국내업체들의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점도 글로벌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완성차의 실적 호전에 따른 비용삭감 정책의 완화로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 부품주들의 저평가 탈출이 현실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투자자들은 산업 전체가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가정 속에 주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완성차업체와 타이어업체들이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최고치를 경신하는 종목이 적지 않아 지수가 조정 받을 때가 적당한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된다.한화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