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이 여름시즌을 맞아 8월8일부터 28일까지 20여일간 '서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13개 연주단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실내악과 교향악,오페라,드라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10년 만에 내한하는 터키 이즈미르 국립교향악단(19~21일)이 꾸밀 무대.1996년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했던 이 교향악단은 이스탄불 필하모니와 더불어 터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엔데르 사크프나르,요시나오 오자와,이종욱이 차례로 지휘를 맡아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생상의 '피아노 협주곡',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등을 들려준다. 한·일 수교 40주년과 한ㆍ일 우정의 해를 기념한 공연도 마련된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합창단 중 하나인 도쿄레이디싱어즈(10일)가 내한해 '아리랑' 등 우리 민요와 가곡을 노래하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일본 니가타시주니어합창단이 '한ㆍ일 청소년 음악회'(18일)를 통해 우정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김유정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봄봄'을 원작으로 작곡가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기원오페라단이 만든 창작 오페라 '봄봄'(12~13일)도 볼 만한 공연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인 해학과 풍자를 타악기의 리드미컬한 연주에 실어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 밖에 베르디와 푸치니 등 유명 오페라 작곡가의 곡 중 친숙한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한 오페라 갈라콘서트(14일),장일범의 해설음악회(9일),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청소년음악회(22일),성악곡을 엮어 드라마로 만든 드라마 콘서트(24일),영어 해설이 있는 금난새의 '뮤직 인 잉글리시'(25~28일) 등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1588-7890,(02)2230-66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