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주가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그동안 높은 이익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장기 소외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5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지만 저평가된 '미운 오리새끼형' 종목이 주가 재평가 바람을 타고 '백조형' 종목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이에 따라 호텔신라 삼양사 삼환기업 대원강업 삼성정밀화학 디피아이 한국전력 한진 LS전선 신무림제지 등 10개 종목을 관심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EPS 증가율이 높고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시가 대비 2% 이상이면서 최근 분기 부채비율 150% 미만,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이 증권사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환기업은 지난해까지 EPS 증가율이 1994~1996년 평균 대비 19.5%,배당수익률은 4%대에 달하지만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에 불과하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별로 오르지 못했다는 얘기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활황에 힘입어 지금까지 소외된 저평가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