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어느 때보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폭도 넓어졌다. 지난 5월 초 출시된 휴대용게임기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가 여름을 겨냥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데다 SK텔레콤과 KTF 등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게임포털도 온라인 대작게임들을 대거 모바일화해 서비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서비스한 닌텐도DS도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등 이미 여름맞이 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맞고류의 고스톱게임만 하거나 테트리스 같은 보드게임만 하는 수준이 더 이상 아니다. PSP와 같은 일부 휴대용게임기는 거의 집에서 하는 게임과 비슷한 수준의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휴대용게임기의 대명사 닌텐도DS는 8가지의 휴대용게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닌텐독스,터치카비,언아더코드,슈퍼마리오,만져라 메이드 인 와리오,포켓몬대시,직감일필,터치!캐치!요시! 등이다. 터치카비 등의 게임은 게임기 화면을 직접 만지며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니가 만든 휴대용게임기 PSP는 KT와 제휴,무선랜 기능을 갖춘 점이 장점이다.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자들이 게임 캐릭터와 콘텐츠를 다운로드받거나 가족,친구 그리고 커뮤니티 회원들 간에 서로 온라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대 16대의 PSP를 무선으로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는 등 새로운 차원의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와 문화를 창조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PSP 게임은 퍼즐,액션,스포츠,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연령별 이용 등급도 '전체 이용가' 등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릿지 레이서''모두의 골프 포터블''니드포스피드''진 삼국무쌍' 등의 유명 인기 게임시리즈가 발매되는 한편 방구차,갤러그 등의 추억의 인기 게임이 들어있는 '남코 뮤지엄'과 '퍼즐 보블 포켓'처럼 게임 초보자 및 일반 소비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다수 출시됐다.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포털 GXG는 지금까지 3D(입체)게임 17개 등 총 30가지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GXG는 올 여름에 16개의 신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길티기어 스피드매니악 스페이스레이 등 인기 게임들을 중심으로 여름 게이머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팡(GPANG)은 현재 액션,슈팅,레이싱 등 총 14개인 게임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KTF는 연말까지 게임콘텐츠를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팡은 이미 지난달 3D(입체)대작 게임인 '이스6'(YS6)와 '이스6 에피소드2'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모은 골프게임 '팡야',팔콤사의 대작 RPG(역할수행게임) '영웅전설6',PS2 최고의 액션게임 '건그레이브'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