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사주를 처분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사주 처분은 유통물량 확대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단기고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들어 자사주 처분 결정을 한 코스닥 기업은 총 9개사로, 4건에 불과했던 지난달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자 자사주를 처분해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사주 처분은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자사주 처분은 일부 유통주식이 적은 기업의 경우 거래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수 있긴 하지만 기업 스스로 자기 주식이 오를만큼 올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2월 고점이후 3월말까지 자사주 처분 결정이 20건이나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자칫 자사주 처분이 단기 고점의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를 넘는 기업의 경우 자사주 처분을 통한 유통물량 증대보다는 주가상승을 기회로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주가하락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1일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린 태광이엔시의 경우 거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일평균 거래량 10만주를 상회하고 있는 엠텍비젼의 경우 발표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