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본 증시는 '위안화 쇼크'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장 관계자들은 위안화 평가 절상 직후 22일 닛케이평균주가가 급락해 '절상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주 오름세를 탔다. 엔화 가치가 미 달러당 113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자동차 전기관련주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중 한때 1만1800엔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 여건도 호재가 됐다. 수출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평가 절상이 엔화 가치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대신 4~6월기 결산에서 실적이 좋아진 우량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오름세를 타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연중 최고치(1만1966엔)에 가까워지면 곧바로 차익 매물이 나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을 둘러싼 악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우정민영화 법안을 둘러싼 정국 긴장이 고조돼 '정치 리스크'를 싫어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주목된다. 코긴다이이치 자산운용의 가토 야스히로 투자전략가는 "국내 설비투자가 늘고 소비시장도 활발해 주가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