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22일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금호석유화학은 1년 전보다 이익이 늘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예상을 깨고 적자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가장 성적표가 좋은 곳은 금호타이어다. 2분기 매출액은 4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늘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6억원,3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70.6%,65.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어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제품 단가 인상에 힘입어 이익이 많이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매출액 1조8300억원,영업이익 2288억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어난 4158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51억원,24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6%,22.9% 증가했다. 금호산업은 2분기에 3914억원의 매출을 올려 24.6% 늘었지만 순이익은 112억원에 그쳐 지난해 2분기보다 65.5%나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2분기 매출액은 75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었지만 영업손실 12억원,순손실 8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2분기 항공유 구입 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7%나 오르는 바람에 항공연료비가 489억원 더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에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