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가 반도체 전문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인재에 매년 최고 30만위안(약 37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중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외국인도 자격이 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가 최근 구 정부 및 관련부서에 통지한 '고급인재 유치 장려금 관리규정'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일하는 고급 인재는 현지에서 주택이나 차량을 구입하거나 첨단기술 기업을 창업할 때의 비용 또는 교육 비용을 신청하면 장려금을 받게 된다. 매년 한 차례 신청할 수 있다. 장려금 액수는 개인이 전년도에 소득세로 납부한 금액 중 지방 정부(베이징시)의 몫 가운데 80% 수준이다. 이같은 혜택을 받는 인재는 베이징시가 정한 6대 유형에 속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기업에서 2년 넘게 연봉 10만위안(약1250만원) 이상을 받고 일한 기술 및 관리 인력이 대표적이다. 다국적기업 지역본부나 자본금 1000만달러 이상 외국투자기업 또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투자기업에서 2년이 넘도록 부총경리(부사장) 이상의 직급을 맡은 인력도 해당된다. 베이징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기구에서 2년 이상 주임 이상에 상당하는 직무를 맡으면서 연봉이 10만위안이 넘는 인재,외지 기업이나 외국인이 베이징에 투자한 회사에서 2년 이상 상임 부총경리 이상의 직무를 담당하거나 회계팀장 등을 맡은 경력이 있는 인재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