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기술주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데다 경기 연착륙이 현실화하면 중소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러셀2000지수는 최근 한 달간 0.35% 하락했다. 이 지수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001~3000위인 중소형주가 편입돼 있다. 같은 기간 시장 대표 지수인 S&P500은 1.10%,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3.50% 올랐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진 영향이다.앞으로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소형주로 시장 온기가 확산하면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저평가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 격차는 2000년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며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경기침체 우려가 줄면서 중소형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은 “S&P500 종목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며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의 EPS 증가율은 반등하는 추세”라고 말했다.나수지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한 국내 증시가 조선주, 방산주 등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실적이 탄탄하고 변동성이 낮은 조선·방산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3일 코스피지수는 0.5% 오른 2494.4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해 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 3일(2500.10) 수준을 회복했다.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조선주의 반등 폭이 컸다. 주요 조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조선TOP3플러스’는 최근 1주일간 10.59% 올랐다. 구성 종목인 HD현대중공업(15.79%) HD한국조선해양(10.93%) 한화오션(6.74%) 등이 이 기간 일제히 상승해서다.주가 반등 국면에 접어든 방산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1주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억원) 현대로템(318억원) 등 방산주를 쓸어 담았다. 두 종목은 이 기간 각각 8.39%, 5.61% 올랐다. 게임·인터넷 분야에서는 크래프톤이 같은 기간 9.66%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682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우량 주도주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가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방산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방산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1배로, 유럽 방산주(21.3배)보다 낮다.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수주 증가로 내년과 2026년에도 방산 기업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 ETF를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엔비디아 미국30년 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지수(TR)’를 기반으로 운용한다.이 ETF는 글로벌 AI산업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 자산의 30%를 투자한다. 엔비디아는 AI 칩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지난 3분기 매출 350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81달러를 올려 컨센서스(증권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6%, 8% 웃돌았다. 신제품 블랙웰의 수요가 강력해 당분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나머지 70%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를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해 매달 배당을 추구한다. 엔비디아의 높은 수익률, 분산 투자 효과, 월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환노출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과거 월별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엔비디아와 미국 장기채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분산 투자 효과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연금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TIGER 미국AI빅테크10’ 등에 함께 투자하면 퇴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