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대구은행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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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분기 가장 주목 받았던 종목들을 꼽으라면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이른바 지방은행 ‘삼총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중 대구은행이 내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와이드분석 시간에는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업황에 대해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분기 은행주들 흐름이 어땠는지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은행주들은 올 1분기에 내수회복 가능성과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었는데요, 이에 비해 2분기에는 좀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2분기 금융업종은 7.7%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은행업종은 이에 못 미치는 5.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대표 은행주들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대형은행사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방은행들은 강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CG
부산은행 14.4%
대구은행 18.3%
전북은행 29%
실제로 2분기에 부산은행이 14.4%, 대구은행이 18.3%, 전북은행 29%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지방은행 삼총사들의 행보가 두드러졌습니다.
(S- 지방은행 주가 재평가 중)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강세를 보인데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실적호조를 기반으로 한 높은 지역밀착성과 조직의 유연성을 통해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의 경우 영업기반이 수도권 중심인 시중은행과 비교해 은행간 경쟁이 낮기 때문에 마진(NIM) 이 안정되었다는 측면에서 수혜를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그 중 대구은행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실적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대구은행은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CG
(자료;FN가이드)
매출액 2,890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경상이익 545억원
순이익 421억원
FN가이드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주가도 1만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입니다.
CG
7/1 8,900원
7/5 8,920원
7/11 9,200원
7/14 9,510원
7/18 9,360원
지난 11일에는 외환위기 이후 8년만에 9000원을 돌파했고, 어제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은행 주가는 1996년에 1만원대를 유지했었는데요, 외환위기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 98년 9월에는 종가로 1135원으로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1년 이후에 은행의 실적개선과 적극적인 IR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가며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기관 매수세와 외국인 지분 상승 등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 6월에만 12%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7월 들어서는 외국인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구요, 이에 8900원이었던 주가도 9,360원으로 5%이상 올랐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외국인들은 7월에만 110억원의 주식을 사 들이는 등 대구은행에 대해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 미국계 캐피털그룹
10.7% -> 11.19%
=>최대주주 부상
- 애버딘 애셋매니지먼트(싱가포르국적)
7.7% -> 8.7%
이에 미국 캐피탈그룹이 대구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회사인 캐피탈그룹은 대구은행 지분을 기존 10.2%에서 11.2%로 확대하며 7.4%의 지분율을 가진 삼성생명보험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싱가포르 국적의 애버딘 애셋매니지먼트도 대국은행 지분을 7.7%에서 8.7%로 늘렸습니다.
CG
52.2% 63.2%
2004.7.19 2005.7.18
이처럼 외국인들이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급증했는데요, 지난해 7월 19일 이후 현재까지 1년동안 대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52.2%에서 63.2%로 높아졌습니다.
이들 외국펀드는 공시를 통해 모두 경영권과 무관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대구은행의 수익성에 주목하고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은행의 향후 전망도 궁금한데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대부분 증권사들이 향후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구은행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어 은행간 경쟁심화 국면에서 한 발 물러서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강한 지역밀착도 ㅡ>
저원가성예금 비중 높아
- 명예퇴직 단행 ㅡ> 비용감축
- 자산건전성 개선
-외국인 매수세 지속 전망
지방은행 가운데서도 지역밀착도가 가장 높은 은행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는 은행권에서 최상위 수준의 저원가성 예금비중과 순이자마진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지방은행 중에서는 드물게 지난 1분기에 명예퇴직을 단행해 비용 감축 노력을 보인 점도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대손상각비 감소폭도 상대적으로 커서 지난해 2,031억원의 대손상각비가 올해는 1,250억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는데요, 최근 공기업의 지방유치로 지방은행의 할인요인이었던 대출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배당 매력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지시킬 것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증권사별 투자전략을 정리해볼까요?
기자>
대부분 증권사들이 ‘매수’ 추천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은행업종 대비 주가 초과상승
ㅡ> 시중은행과 밸류에이션 갭 축소
-밸류에이션 ㅡ> 역사점 고점 근접
- 추가상승 여력 시중은행보다
제한적 전망
먼저 최근에 은행업종과 비교했을 때 주가상승폭이 커 시중은행과의 밸류에이선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점과 대구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점 고점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투자의견 목표가
한투증권 매수 10,200원
미래에셋 매수 10,200원
굿모닝신한 매수 10,700원
UBS 중립 10,900원
동부증권 중립 10,200원
증권사별로 좀 살펴보며는요, 한국투자증권은 “지방은행들의 주가가 외환위기 이후 세 차례의 리레이팅을 통해서 일부 시중은행의 PBR(주가수익배율)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대구은행이 ROA 개선 여지가 가장 높다며 목표가 1만2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UBS증권은 순이자마진 개선과 대출 성장률 강세 등으로 대구은행의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히고 목표가를 1만900원으로 상향조정했는데요, 최근의 주가상승과 경쟁에 따른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이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외 미래에셋증권과 굿모닝신한 등 대부분이 매수 추천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다만 펀더멘탈 개선속도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난 만큼 추가상승 여력은 시중은행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