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영업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이 실시해 온 초기 금리 할인제도가 잇달아 폐지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적용하는 초기 금리 할인제도를 폐지한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 파워론' 가입자에게 대출 후 첫 6개월간 연 0.2~0.5%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줬으나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영업점장 전결 할인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외환은행도 연 0.5%포인트까지 우대해 줬던 주택담보대출의 초기 금리 할인제도를 지난 11일 폐지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5월 말,신한과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초기 6개월간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우대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당초 연 0.5%포인트로 적용했던 주택담보대출의 초기 금리 할인 폭을 지난 13일부터 연 0.7%포인트로 넓혀 대조를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연일 밝힘에 따라 은행들이 초기 금리 할인제도를 폐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