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자 은행들이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도 뜨고 있다. ELD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예금.저금리 시대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엔 지수가 아닌 특정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거나 지수 상승과 하락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양방향형 상품 등으로 ELD가 진화하고 있어 투자자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하고 있다. 재테크 시장은 하반기 투자유망 상품으로 주가지수연동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우량주식 가격에 연동되는 '개별주가연동형' 은행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블루칩 종목의 가격에 연동되는 개별지수연동형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주가 및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돼 수익구조가 결정되는 '주가지수 연동예금' 세 종류를 20일까지 전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 주가에 연동되는 '개별주식연동형' 상품은 주가 하락시에도 최저 1% 보장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또 만기시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기준주가 대비 20% 미만 상승할 경우 최대 9.17%의 고수익이 가능하다. ○주가하락에 대비하는 '하락형' 주가가 단기간에 급상승해 '앞으로는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고객들을 위해 주가가 하락하면 더 많은 이자를 주는 하락형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이 오는 27일까지 판매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5-14호)'의 경우 연 1.0%의 금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상승할 때는 물론 하락할 때도 하락률에 따라 각각 최고 연 10.89%와 8.2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하락상승고수익형'과 '하락상승안정수익형' 등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주택담보+마이너스통장'의 복합대출 대출에도 퓨전형 복합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대출이 복합된 '리볼빙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한 번의 약정으로 '일정비율 상환이 자유로운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대출한도가 자동으로 증액되는 마이너스대출'이 복합된 원스톱 뱅킹(One-Stop Banking) 대출 상품이다. 장기 모기지론으로 집을 장만한 고객이 대출금을 나눠 갚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마이너스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복합상품이다. 마이너스대출의 경우 아파트인 경우 상환액의 60%,아파트 이외의 경우 상환액의 40% 범위 내에서 마이너스대출 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2억원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1억2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이중 원금 1000만원을 갚으면 자동으로 600만원(원금상환액의 60%)까지 수시로 뽑아 쓸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이 생기는 구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한 번의 약정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상환됐을 경우 은행 방문 없이 마이너스대출 한도가 자동으로 증액된다"며 "다음 분할상환금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킨 상품으로 현금흐름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 고객 등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대출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