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인터넷에 '힐사모'(크리스토퍼 힐을 사랑하는 모임) 카페가 생기고,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자는 운동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분쟁해결 전문가로 '협상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그가 이번 6자회담에서 뭔가 보여주리라는 네티즌들의 기대가 남다른 탓이다.


그는 6자회담장을 제외하고는 절대 북한과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선언과는 달리 방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이끌어냈다.


1985년부터 3년간 주한대사관 경제담당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주한대사로 재부임하면서부터.이때 그는 IT강국인 한국에선 인터넷을 통한 여론이 대단히 위력적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마련한 게 미 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 USA'.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카페에 들러 직접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는 등 한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