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두 번 코스에 나가는 데도 스코어는 90타대,드라이버샷 거리는 200야드 이상.' 이런 부류를 '별 볼일 없는 골퍼'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적어도 미국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골퍼들의 평균 스코어는 남성이 97타,여성이 114타다. 핸디캡으로 환산하면 남성이 평균 25,여성이 42다. 골프장이 지천에 깔려 있고(2004년 말 현재 1만5807개),골프비용이 저렴해 라운드 기회가 많은 데도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더욱 그들이 라운드에서 자신의 핸디캡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20∼25%에 지나지 않았다. 네 번 라운드하면 한 번 정도 핸디캡 이내의 스코어를 낸다는 얘기다. 드라이버샷 거리도 그다지 길지 않다. USGA에 따르면 한 라운드에 평균 90타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의 경우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00야드에 불과했다. USGA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발표했지만,여성이 90타를 칠 정도면 남성에 버금가는 거리를 내는 것으로 볼 때 이 역시 그다지 높지 않은 수치다. 요컨대 '평균적인 미국 아마추어 골퍼'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200야드를 갓 넘는 수준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듯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