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세계속의 경기도'를 선포했습니다. 성대한 행사는 그러나 최근 외국기업들이 속속 경기도를 떠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빛을 바랜 모습입니다. 이종식기자가 도보합니다. [기자] 경기도가 10년만에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습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새로운 브랜드는 국민소득 3만불을 위해 경기도가 세계로 뛰겠다는 의지의 표현" 새 브랜드는 "세계를 향한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열려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홀스트 카이서 지멘스 서울 사장] "세계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GLOBAL INSPIRATION" 즉 '세계적 영감'이라고 풀이되는 슬로건은 그러나 도민들에겐 어렵고 생소하기만 합니다. [시민인터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외국의 대표적 도시 슬로건인 "I LOVE 뉴욕", "YES, 도쿄"에 비해 어렵고 "HI, 서울"이나 "HAPPY 수원"과 같이 명확하지도 않다는 평가입니다. [경기도 브랜드마케팅팀] "INSPIRATION이라는 게 저자신도 쉽게 이해되는 내용은 아니다. 주민들도 당연히 그렇게 느낄 것" 특히 국민소득 3만불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번 행사는 외국계회사인 레고가 기업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경기도 이천 소재의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빛을 바랬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또 지방자치 시대 큰 과오로 꼽힌 인기주의에 영합한 예산낭비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새 브랜드를 만드는데 5억원이 넘게 들었는데다 5000명을 동원한 이번 행사와 향후 홍보 그리고 각종 간판 교체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스탠딩] "값비싼 생색내기용 행사보다는 긴안목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