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가이드] 메디포스트..제대혈 분리보관 7만유닛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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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제대혈 보관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업체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오는 20~21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규모는 91만5000주,164억7000만원어치다. 메디포스트는 장외에서 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제대혈보관 분야에서 7만유닛을 확보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국내 제대혈보관 시장은 골수이식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업체들이 난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을 15년 동안 보관해주는 데 130만원을 받지만 일부 경쟁업체들은 절반 수준까지 보관료를 낮춘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제대혈 분리 보관기술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23억원과 15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4억원과 순이익 10억원에 비하면 나아지지만 2003년(매출 308억원,순이익 58억원)보다는 부진하다.
그러나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지금까지의 경영수치는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에 대해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이 치료제는 임상실험에서 문제가 없으면 2007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가격은 500만~10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티스템의 시장가치는 국내에서만 3000억원,해외에선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임상시험 절차를 밟아 2010년에는 미국시장에서도 카티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다.
메디포스트는 또 뇌졸중과 척수마비 암 등의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도 개발 중이며,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만들어 중국 제대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