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폰 리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요. 최근 초슬림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실제 기기결함으로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경우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연사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아시아모바일어워드에서 올해 최고의 휴대폰 디자인상과 올해의 휴대폰상을 수상한 제품입니다. 두께가 14.5mm, 무게가 1Kg도 안되는 초슬림폰으로 모토로라에서 야심작으로 출시한 이 단말기는 출시 한달도 안돼 버튼과 카메라쪽에서 제품결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한 A/S센터에서는 “실제 현금으로 환불한 사람이 있다”고 까지 털어놨습니다. [INT: 모토로라 'A' A/S센터 관계자] -그런분(환불을 한 소비자)가 한분 있다. (CG-소비자피해 보상규정) 소비자보호법에는 동일한 제품결함으로 3번 A/S를 받았는데도 같은문제가 다시 발생할 경우 4번째에는 소비자가 환급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또 5번째는 다른 결함일지라도 역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네티즌의 원성도 높습니다. 한 네티즌은 “디자인이 좋아 커플폰으로 구매했지만 한달사이에 3번째 제품교환을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도 "쉬쉬하며 문제제기한 사람에게만 교환해준다는데 다른회사 것으로 교환받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자상가 판매원도 "10대중 7대는 제품결함으로 다시 찾아온다"며 제품을 권하지 않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수준인데도 회사측은 공식적인 사과나 리콜조치는 취하지 않은 채“아무문제 없다”고 발뺌합니다. 심지어 A/S센터에 공식적인 지침조차 내리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반발여부에 따라 기기교환 또는 환불까지 A/S의 정도가 결정됩니다. [INT: 모토로라 'B' A/S센터 관계자] -본사에서 A/S에 대한 지침을 받은 사실이 없어요. 현금으로 환불해준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하지만 다른 지점의 경우는 다릅니다. [INT: 모토로라 ‘C' A/S센터 관계자] -이 모델은 초기 PR이 잘 돼 찾는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초기모델에 불량률이 높다. 주로 카메라와 버튼쪽에 문제가 많다. 은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20분가량이면 A/S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슬림폰이라고 문제가 많은 것일까. [INT: 삼성전자 관계자] -기구적,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DMA 통신등급 가운데 모토로라는 CDMA2000 1X를 쓰고 있고, (애니콜 슬림폰은) CDMA2000 1X EV-DO를 쓰고 있습니다. 카메라 사이드키 불량 등의 문제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속도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설명입니다. 세계시장에서 이른바 대박폰으로 명성을 얻은 뒤 국내에 들어온 레이저폰은 하루 500대 이상 팔리는 ‘대박폰’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택 이후의 재기를 꿈꾸고 있는 회사측의 야심과는 달리 제품결함과 기능저하에 원칙없는 A/S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원성을 언제까지 무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