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 30개사의 경영자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한건협) 신임 회장에 변탁 ㈜태영 부회장이 취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건협은 지난달 29일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변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건협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협회 이름도 '한국건설경제협의회'에서 '한국건설경영협회'로 바꿨다. 업계는 한건협이 신임 회장 선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모 방송사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태영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변 회장이 아직은 외부 활동을 하는 게 부담스러워 조용히 취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변 회장이 특별히 알릴 필요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