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진 수풀과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청정수가 함께 있는 자연휴양림. 피서를 위해 휴양림을 찾는 사람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90여개소. 이중 28개소는 산림청에서 직접 관리한다.


입장료 1000원만 있으면 하루 종일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또 4만∼10만원 정도면 온가족이 하루 밤을 머물 수도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인터넷 www.huyang.go.kr, 전화 (042)620-5500.



◆방태산휴양림(강원 인제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하늘 높이 솟아있는 울창한 숲이 보인다.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가 달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자동차 두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등산로로 5㎞가 이어진다.


마당바위와 2단 폭포가 유명하다.


휴양림 옆 오솔길 끝에 나오는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지세가 험해 지프차가 있어야 가 볼 수 있지만 입소문을 타고 관광명소가 됐다.


방태산휴양림 근처의 방동계곡은 물살도 세지 않고 수심도 얕아 발 담그고 놀기에 딱 좋다.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엔 열목어랑 쏘가리가 산다.


근처의 방동약수는 특이하게도 오래된 엄나무 뿌리에서 탄산수가 나온다.


인근 설악산 자락에는 용대자연휴양림이나 십이선녀탕 등 관광지들이 많아 관광마을로 조성됐다.


주변의 만해마을, 내린천 예술인촌도 들러보면 좋다.


◆삼봉자연휴양림(강원 홍천군)= 오대산국립공원 인근의 천연림이다.


개울물이 차고 맑아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전나무 숲이 울창하다.


휴양림 내에 효능이 입증된 약수터를 가진 유일한 휴양림으로 삼봉약수물을 이용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삼봉자연휴양림의 매력. 야영장은 계곡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숲그늘이 괜찮은 편이다.


동해안까지 가는데 차량으로 40∼50분 소요되어 여름철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가지고 있다.


◆가리왕산자연휴양림(강원 정선군)= 해발 1560m의 가리왕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휴양림 바로 앞을 흐르고 입구엔 얼음굴이 있어 등 휴양림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을 고루 갖췄다.


산림휴양관의 숲속의 집은 창문을 열면 숲의 초록빛이 한 가득 밀려든다.


그늘 속에 위치한 야영장 수량이 풍부한 암반 계곡과 가까워 인기가 좋다.


하지만 캐빈형 텐트를 치기는 크기가 다소 작다.



◆칠보산자연휴양림(경북 영덕군)= 동해 바닷가에 우뚝 솟은 칠보산(해발 810m)은 7가지 보물(돌,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동, 철)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2개의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가족 단위 등반코스로 적격이며 칠보산 정상에서는 조망할 수 있는 권역이 넓어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있다.


숲해설을 들을 수 있는 산책로 1.3㎞ 등이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경북 울진군)= 울진 불영계곡 상류에 자리잡았다.


숲의 질, 계곡의 풍치와 수량, 시설 등이 두루 뛰어난 휴양림이다.


숲속 계곡가에 집들이 자리잡았으며 어린이들의 물놀이도 가능하다.


3개 야영장 중 제1야영장의 숲이 좋고 물놀이장도 가깝다.


◆지리산자연휴양림(경남 함양군)= 지리산 주능선의 벽소령 북쪽에서 발원한 광대골에 자리잡아 널찍하고 수려한 계곡 풍치가 자랑이다.


천연림으로 이뤄진 이 휴양림은 사계절의 특색이 뚜렷하다.


여름엔 맑고 차가운 물이 넉넉하게 흐른다.


2㎞의 숲탐방로가 있다.


또 음정마을에서 벽소령까지 약 6.7㎞의 등산로가 있다.


왕복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에 실상사, 벽송사 등 명찰이 있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군)= 금산38경으로 유명한 금산 동쪽의 계곡이다.


삼림욕 효과가 뛰어난 편백나무 숲으로 이뤄졌으며 10분 거리에 상주해수욕장이 있다.


숲속의 집, 야영장 등 휴양림의 모든 시설이 편백나무 그늘 속에 있다.


◆방장산자연휴양림(전남 장성군)= 전남북의 경계지역이며 노령산맥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방장산은 평야지대에서 우뚝 솟은 듯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예로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렸으며 험준한 산세로 도적떼들이 숨어살았다고 한다.


서해에서 바람이 불어올라와 패러글라이딩장으로서 알맞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정상에 서면 고창평야와 멀리 서해안이 눈에 들어와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