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자신의 예탁금 이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외상 거래'한 미수금이 최근 2개월 새 2배 이상 급증,3개월 만의 최고치에 올랐다.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위탁자 미수금은 지난 주말 사흘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1조2194억원(8일 기준)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월9일의 5835억원에 비해 두 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3월 초순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미수로 산 물량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급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간접투자로 돌아서고 있는 반면,아직 남아 있는 직접투자자들은 투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주가 움직임이 탄탄하기 때문에 아직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