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강(강원 영월군) 동강댐 건설 논란이 한창일 때 동강의 아름다움을 일반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래프팅 보트가 떴다. 불과 몇년 사이 동강은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래프팅 코스가 됐다. 동강은 험하지 않은 래프팅 코스다. 완만한 물살을 즐기며 주변의 경치를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가족단위로 래프팅을 많이 즐긴다. 동강을 몽땅 즐기는 코스는 정선군 고성리에서 영월군 섭새나루까지의 25km.6~8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정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코스는 진탄나루에서 섭새나루까지 약 14km로 3~4시간 걸린다. 가족 단위 래프팅에 적합하다. ○ 내린천(강원 인제군) 가장 거친 래프팅 코스다. 물살도 거칠고 바위 등 장애물도 많다. 초급자보다는 중급자 이상이 많이 찾는다. 물속에 한두 번 빠질 각오를 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원대교에서 밤골쉼터에 이르는 6km 구간이다.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비가 와 수량이 많아지면 코스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추리에서 밤골쉼터에 이르는 10km 구간,궁동에서 원대교까지의 14km 구간,궁동에서 밤골쉼터까지 20km 구간이 물 깊이에 따라 차례로 개방된다. 물이 많으면 물의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코스 길이에 관계 없이 주파하는 시간은 모두 3~4시간 정도다. 출렁거리는 스릴과 함께 속도감까지 즐길 수 있다. 내린천 일대에서는 24일까지 레포츠 축제가 열린다. ○ 한탄강(강원 철원군) 초창기 래프팅의 메카.주상절리형 협곡으로 이루어진 강변의 아름다움이 압권이다. 직탕폭포,고석정,순담계곡 등 명소도 즐비하다. 한탄강의 코스는 4가지.모두 이어져 있다. 직탕폭포와 승일교를 잇는 6km 구간이 제1코스.약 2시간30분 걸린다. 제2코스는 승일교과 순담계곡을 연결하는 물길이다. 3km로 짧지만 2시간 정도.순담계곡에서 군탄교까지가 3코스다. 7km로 2시간30분에 주파한다. 이 세 코스를 모두 연결한 것이 4코스.6시간 넘게 걸리는 대장정이다. ○ 금당계곡(강원 평창군) 메밀꽃으로 유명한 평창군 봉평을 가로지르는 냇물이 흥정천이다. 흥정천 중 백옥포리에서 대화면 안미리에 이르는 20km 구간이 금당계곡이다. 최근 래프팅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이 계곡은 무공해 지역이다. 코스는 그리 길지 않다. 정규코스는 약 7km로,주파하는데 2~3시간.3km의 가족체험코스가 있다. 1시간~1시간30분 정도다. ○ 오대천(강원 평창군) 상원사와 월정사를 거친 계곡물이 오대천의 원류다. 정선군 나전땅에서 조양강과 합류해 동강의 상류가 된다. 평창군 진부에서 나전까지 흐르는 강물은 구절양장으로 굽이친다. 양쪽으로 도열한 해발 1400m급의 준봉들과 강 곳곳에 박혀 있는 기암괴석이 아름답다. 막동계곡 장전계곡 등 예사롭지 않은 풍광의 계곡이 이어진다. 화의교에서 장전계곡까지의 초보자급 2시간 코스와 장전계곡에서 숙암리 솔밭에 이르는 중급자급 2시간30분 코스가 있다. ○ 경호강(경남 산청군) 남쪽지방의 래프팅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강이다. 심하게 휘돌아 흐르는 사행천이다. 지리산 연봉을 바라보며 맑은 물살을 탄다. 코스는 모두 세 가지.수량에 따라 달라진다. 물이 없을 때에는 경호 1교부터 자신리까지 9km로 2시간 걸린다. 물이 조금 불면 어천잠수교까지 간다. 12km로 3시간.급류를 만나는 짜릿한 코스다. 물이 더 불어나면 홍화원까지 간다. 15km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