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대기업부문에 권기영 한화석유화학 차장(41),중소기업 부문에 안상구 청우하이드로 대표(68)가 각각 선정됐다. 한화의 권 차장은 접착제 잉크 필름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화학소재 생산 기술을 개발,국내 화학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차장은 엑슨모빌,듀폰 등 주로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입해 왔던 초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와 라미네이션 코팅 EVA의 새로운 제조 공정을 개발,안정적으로 국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얻고 있으며 특히 전체 EVA 제품의 60%인 660억원어치를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청우의 안 대표는 지난 38년간 발전소,제철소,정유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특수펌프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 취약했던 국내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안 대표는 발전시설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보일러 급수 펌프를 비롯 제철소와 정유회사에서 쓰이는 고압 다단펌프를 국산화,기술 자립의 기틀을 다졌다. 고압 다단펌프의 경우 외국 제품과 비슷한 기술 수준에 가격도 50~60% 정도여서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과학기술부총리상과 포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