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제업체 20개로 줄인다 ‥ 300개업체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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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봉제업체들이 대규모 합병을 통해 현재 300여개 업체 수를 20개로 줄이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작업장을 설치하고 기능성 첨단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봉제조합(이사장 김규만)은 중국 등에 밀려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지역 봉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10월까지 합병을 통해 300여개 업체를 20개로 줄이기로 했다. 업계 내부적으로 이미 합병을 위한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며 세부사항을 위한 조율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만든 공동브랜드인 IKEK(이크에크·로고)를 통해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합은 최근 수도권 30여곳에 IKEK대리점 개설을 위한 계약을 맺었고 오는 8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기능성 스포츠웨어 등을 위한 이 공동브랜드에는 현재 20여개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봉제기술연구소가 직접 품질관리를 전담하고 향후 수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업장도 만들기로 했다. 조합은 이달 중 산업자원부와 대구시의 자금 및 민자유치를 통해 40억원의 공정첨단화자금을 조성해 동구와 서구지역 중 한곳에 협동화사업장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곳에는 레이저봉제기를 비롯해 다양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웰핑기 등 최첨단 생산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생산 제품도 땀을 배출하는 발한의류 등 첨단 기능성 의류뿐 아니라 IT기술을 접목한 방전의류,장애인을 위해 전자장비 등을 부착한 스마트의류 등 신개념 의류들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김규만 이사장은 "생산설비는 물론 디자이너 등 전문인력도 공유해 원가를 절감하고 최첨단 신제품을 개발해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