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예방 샴푸에 비듬치료제 '기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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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관리 샴푸가 비듬예방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비듬치료제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10일 마케팅 전문조사기관인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국내 전체 샴푸시장 중 두피관리 샴푸가 차지하는 비율은 24.7%로 전년 같은 기간 17.2%보다 7.5%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피관리 샴푸시장은 지난해 500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올해는 30%가량 성장한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장에는 선두인 한국 P&G의 헤드앤숄더를 비롯해 태평양의 댄트롤,LG생활과학의 큐레어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애경도 올해 안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비해 비듬치료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비듬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인 한국얀센의 니조랄은 지난해 94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2003년 127억원에 비해 25.9%가량 감소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비듬치료제 더모베이트도 2003년 14억원에서 2004년 10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태평양제약의 셀손도 2억8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150억원대 규모였던 비듬치료제 시장도 올해 100억원가량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피관리 샴푸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어 비듬치료제 시장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