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올해 기업들의 평균 휴가일수는 4.1일로 지난해보다 0.2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평균 휴가비는 지난해보다 2만3000원 줄어든 31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의 100인 이상 기업 252곳을 대상으로 '2005년 하계 휴가 계획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의 73.9%에 달하는 기업이 여름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26.1%는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휴가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제조업(83.3%)이 비제조업(58.3%)보다 25%포인트나 높았으며 중소기업(85.3%)이 대기업(60.3%)보다 25%포인트 높았다. 여름 휴가일수는 '5일'(31.7%),'4일'(29.9%),'3일'(24.7%),'6일 이상'(10.1%) 등의 순으로 평균 4.1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4.4일,지난해 4.3일 등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여름 휴가 제도를 없애거나 축소한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평균 휴가비는 31만4000원으로 지난해 33만7000원보다 2만3000원 줄었다. 액수별로는 '30만원대'가 50%로 가장 많았고 '10만∼30만원 미만'(25%),'40만∼60만원 미만'(22.5%),'60만원 이상'(2.5%) 등의 순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주5일제 시행으로 대기업 등에서 직원 휴가일수를 줄였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난 등으로 휴가비를 지급하는 곳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