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냐,시세차익 투자냐.'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보다 한 발 앞서 고(高)배당주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주식형 펀드로 몰리는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때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높은 배당수익과 함께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반기 배당투자 유망주는 증권사들은 배당투자를 고려한다면 배당성향이 강한 종목 가운데 이익이 안정되고,업종경기가 괜찮은 기업에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3% 이상 되고 매출과 영업익 증가율이 10% 이상이면서 최근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피200 종목을 눈여겨 보는 게 좋다는 것이다. KT LG석유화학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S-Oil 등은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종목들이다. 현대증권은 KT와 LG석유화학,S-Oil 등을 하반기 배당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S-Oil의 경우 올해도 지난해(4750원)와 같은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상 배당수익률로 5.7%를 제시했다. LG석유화학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GS전선이 3년 평균 배당수익률 6.70%로 현재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유망 배당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한국가스공사를 추천하면서 올해 주당 1500~1700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LG석유화학과 휴스틸,한국프랜지,홈캐스트 등을 하반기 배당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성향이 강한 종목 가운데 개별 기업뿐 아니라 업종 전체의 실적 흐름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팀 부장은 "배당투자 종목들은 대체로 장세 흐름에 둔감하다는 약점이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예를 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배당을 노리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배당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하반기 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