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사유 없음.' 올 상반기 증권선물거래소의 시황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다. 유가증권(거래소)시장에서 주가가 많이 오르는 이유를 묻는 102건의 공시 요구에 대해 72건(71%)이 "이유없다"고 답했다. 코스닥시장은 174건 중 101건(58%)의 답변이 "특별한 원인 없음"이었다. 조회공시 10건에 대해 6건의 답변이 "회사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를 모른다"는 것인 셈이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급등 재료가 있다고 답변한 73건 중에는 '신규 사업 진출'이 21건(29%)을 차지,실적 검증 없이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주가가 테마주 중심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줄기세포,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음원 등 테마주가 강세를 타나내면서 관련 종목들이 무차별적으로 오른 데 따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테마주가 '묻지마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소시장에서 14개 회사,코스닥시장에서는 22개사가 상반기에 두 차례 이상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거래소시장의 케이피앤엘과 코스닥시장의 대륜 팬텀 포이보스는 뚜렷한 재료 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각각 3회씩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