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I의 3대 육성사업 중의 하나인 2차 전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SDI는 양산되는 노트북용 전지로는 가장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의 양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우선 삼성SDI가 어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전지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삼성SDI가 어제 양산을 발표한 것은 2,600mAh(mili ampere per hour)의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입니다. 이 제품은 지름 18mm, 높이 65mm의 원통형 18650타입으로 노트북PC, 캠코더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현재 시중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2,400mAh 용량인데, 이보다 8.3% 정도 향상된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 중에서 최고용량은 마쓰시타의 2,750mAh 제품이지만, 이 제품은 아직 양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마쓰시타 측에서는 이 제품을 내년에 양산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삼성SDI의 2,600mAh 제품은 현재까지 양산된 제품 가운데서는 최대 용량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2차 전지라는 말을 많이 쓰긴 하지만 다소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기자)) 알고 보면 굉장히 쉬운 개념입니다. 전지 중에서 충전을 할 수 없으면 1차 전지, 충전을 할 수 있으면 2차 전지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건전지 종류는 1차 전지이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처럼 계속 충전을 해서 쓰는 전지는 모두 2차 전지입니다. 이 2차 전지도 어떤 물질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에는 소형에 고효율화가 가능한 리튬이온 전지나 리튬폴리머 전지가 2차 전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설명을 들으니까 이해가 갑니다. 삼성SDI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에 꽤 많은 공을 들였다죠? 기자)) 네, 삼성SDI는 지난해 4월부터 35명의 개발인력과 1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서 제품 개발에 돌입했고, 결국 지난 3월에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전지 내의 쓸모 없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설계 기술을 채용했고, 재료 특성을 감안한 전극 고밀도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제품 개발단계에서 특수 재료와 설계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생산기술의 개발도 병행했기 때문에 기존 2,400mAh 제품과 부품이나 설비에 대한 공용 비율을 최대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별도의 라인증설이나 변경 없이 현재의 생산라인만을 활용하더라도 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최소화 하고 양산 시점도 앞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들어보니 삼성SDI에서 꽤 공을 들인 상품인 것 같은데, 이 제품 양산을 통해 삼성SDI의 수익성에도 보탬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삼성SDI는 델(Dell), 삼성전자 등 세계 유명 노트PC 생산업체들이 이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일부 업체들은 테스트 결과에 만족해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서 2차전지 매출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I는 현재 총 18개 라인에서 리튬 이온 전지와 리튬 폴리머 전지를 합쳐 월 2,2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 3800만개의 2차 전지 판매를 통해 11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4분기와 비교할 때 수량으로는 19%, 금액으로는 8% 이상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2차 전지 사업이 점차 안정화 기조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양산을 발표한 2,600mAh 제품을 통해 삼성SDI는 추가적인 매출과 수익 확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번 양산의 의미 정리해 주시죠. 기자)) 2차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IT(Institute of Information Technology)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억2,600만개에서 올해 5억6,200만개, 내년 5억9,100만개, 2007년 6억4,500만개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장에서 2차 전지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역시 일본이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중심으로 세계 2위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 동안 노트PC의 데이터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동영상, DMB, 멀티미디어 등 추가적인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전원 소모량이 많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높아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량 2차 전지의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선발 일본 업체들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환경 속에서 삼성SDI가 고용량의 제품을 양산하게 되면서 노트PC용 리튬 이온 전지 시장공략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