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이번엔 性대결'‥美PGA투어 존디어클래식 초청…커트통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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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6)가 이번에는 미국 PGA투어 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
위는 7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6762야드)에서 열리는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 스폰서 특별초청 선수로 출전,다시 한번 성(性)대결을 펼친다.
위는 그동안 자신의 고향인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 PGA투어 소니오픈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커트탈락했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치며 선전했으나 합계 이븐파 140타로 아깝게 커트를 넘지 못했고 올 1월에는 합계 9오버파 149타로 탈락했다.
위가 출전하는 존디어클래식은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B급대회'다.
총상금 규모도 투어에서 가장 낮은 400만달러.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상위 랭커는 데이비드 톰스(10위),스튜어트 싱크(16위),마루야마 시게키(33위),마크 헨스비(37위),토드 해밀턴(44위) 등 5명뿐이다.
대회 주최측은 흥행을 위해 미셸 위를 초청, 벌써부터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만여장의 입장권이 이미 거의 다 팔린 상태고 인근 시카고 지역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뉴욕 하와이 일본언론들까지 1000여명의 보도진이 파견돼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는 올해 실력이 크게 늘어 이번에 커트통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에게 3차 뒤진 2위를 했고 US여자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러나 위의 남자대회 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PGA투어 대회에 무자격 선수를 예선전도 거치지 않고 출전시킬 수 있느냐는 것.위가 다시 부진한 성적으로 커트를 넘지 못할 경우 앞으로는 남자대회에 초청받지 못하고 그동안 쏠렸던 여론의 관심도 식을 가능성이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