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돈키호테'가 오는 30일부터 8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다.


세르반테스의 원작 출판 400주년이자 1965년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초연한 지 40년 되는 해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극작가 데일 와서맨과 작곡가 미츠 리가 뮤지컬로 재구성해 '맨 오브 라 만차'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렸던 이 작품은 당시 최우수 작품상과 작곡ㆍ작사상 등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은 소설을 쓴 죄로 감옥에 갇히는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돈키호테'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돈키호테는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상의 세계로 끌어올리려 시도하기 때문에 관객에게 감동을 준다"면서 "이번 무대에서는 흥미보다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 역에는 30여편의 뮤지컬을 거친 베테랑 김성기와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류정한이 낙점됐다.


알돈자 역에는 '마리아 마리아'로 2004년 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효성과 '오페라의 유령' 등에 출연했던 이혜경이 더블 캐스팅됐다.


감초 격인 산초 역은 김재만이 맡았다.


음악은 '명성황후'의 음악감독 김문정이 담당한다.


(02)556-855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