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회사들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인수합병(M&A)시장을 겨냥,아시아 특화펀드들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미국 칼라일그룹은 조만간 1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투자펀드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중국 한국 인도 등 아시아와 호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칼라일그룹은 이를 위해 기존 아시아지역 운용인력 57명 외에 인도에 7명을 추가 배치하고 인도 뭄바이,베이징,시드니 등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현재 아시아에서 16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buyout,인수한 기업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 블랙스톤그룹도 지난달 10억달러의 아시아 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주로 인도 시장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피터슨 블랙스톤그룹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미국 이외의 바이아웃 시장은 전체의 10~15%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0%로 확대됐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VC 캐피털 파트너스는 지난달 아시아펀드로는 최대 규모인 19억7000만달러의 두 번째 아시아 펀드를 조성했다. 이 밖에 워버그핀커스도 인도 이동통신회사인 바르티텔레벤처스에 30억달러를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