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책 같은 서브노트북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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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화면(LCD) 12.1인치,무게 2kg 이하로 책이나 공책처럼 작고 가벼운 서브노트북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14인치나 15인치 노트북이 주류를 이뤘으나 휴대성 이동성을 중시하는'디지털 유목민'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서브노트북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다음달 초 노트북 사업 20주년을 기념해 7.2인치 초소형 미니노트북 '리브레또 U100'과 12.1인치 '포테제R200' 등 2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7.2인치 제품은 국내에서 가장 작은 노트북으로 지난 1996년 도시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니노트북 '리브레또'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무게가 999g(도킹시스템 제외)으로 초경량이다.
가격은 미정.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화면이 워낙 작아 손 큰 남자들이 쓰기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휴대하기가 편하고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일본에서는'리브지안'이라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10인치대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후지쯔와 소니코리아도 최근 서브노트북 신제품을 내놓았다.
한국후지쯔는 그랜드 피아노를 연상시키는 '오션 블랙'색상의 10.6인치 서브노트북 '라이프북 P7010STAR' 2종을 선보였다.
가격은 250만∼260만원대.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바이오T 시리즈' 한정판매 모델로 내놓아 매진됐던 10.6인치 '레드와인'의 후속 모델로 '미드나잇 블루'(VGN-T27LP/L)를 만들어 260만원대에 팔고 있다.
다음 달엔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삼보컴퓨터가 10.6인치 서브노트북 '에버라텍 1000'을 시판한다.
150만원대 보급형이며 블루 레드 실버 그린 오렌지 핑크 등 8가지 색상이 있다.
12인치급 서브노트북은 국내 브랜드도 상당수 나와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내놓아 인기를 얻은 12.1인치 초경량 와이드 노트북 '센스Q30'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지난달 '블루 노트북'(Q30-Blue2)을 선보였다.
무게가 1.09kg에 불과한 제품으로 가격은 286만원.
LG전자도 최근 12.1인치 서브노트북 'X노트 익스프레스 LW20' 2종을 내놓았다.
인텔의 최신 모바일 플랫폼인 '소노마' 기반의 제품군으로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사용이 확산됨에 따라 이동하며 사용하기에 적합한 서브노트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2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 떨어져야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