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128개 BTL(리스 방식의 민간투자유치)사업 중 60여 곳에 투자를 추진한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노동부가 고시한 기능대학시설 BTL 사업에 28일 사업제안서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BTL 투자에 본격 시동을 걸기로 했다. 첫 단추격인 인천,서울정수,안성기능대 기숙사 공학관 신축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398억원으로 국민연금은 S은행,D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조만간 건설교통부가 고시할 경전선(삼랑진~진주 간 복선전철화)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하고 외국계 I은행 및 P건설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하고 있다. 경전선 사업은 128개 고시 사업 중 최대 규모(총사업비 4358억원)로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돼 국민연금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 밖에 서울 동빙고동 군인아파트(883억원),전남 노인의료 및 재가복지시설(296억원) 등 총사업비가 200억원 이상인 사업 60곳가량에 투자 및 융자 참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제안서를 낼 60여개 중 약 20곳에서 시행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BTL 사업 약정금액은 4000억원,집행금액은 4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고시키로 한 128개 단위사업(6조2000억원 규모) 중 사업규모가 큰 10~20개 사업에는 국민연금 외에도 산업은행 국민연행 기업은행 신한은행과 일부 지방은행들도 참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