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의 타이틀스폰서인 KTF는 김주연이 3라운드까지 2오버파로 선전해 한가닥 기대를 갖긴 했으나 막상 우승을 하자 "기적이 일어났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KTF와 김주연이 스폰서 인연을 맺은 것은 2002년 1월.아마추어 시절 19승의 화려한 경력과 체격조건(176cm 68kg) 등 성장성을 간파한 KTF는 5년간 6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스폰서계약을 했다. 당시 김주연은 미국에서 힘든 투어생활을 하고 있었지만,KTF를 만나면서 안정을 찾았다. 결국 KTF는 3년여의 꾸준한 지원 끝에 전세계에 KTF를 알리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KTF는 이번 우승으로 1000억원 이상의 '김주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세리가 우승할 당시 스폰서였던 삼성이 5000억원의 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점을 감안할 때 그 5분의 1 수준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신문과 방송 잡지 등에 광고를 낼 경우 들어갈 비용을 추계한 수치다. 최근 KTF 남중수 사장이 KT 사장으로 내정되고 신상품인 3차원 게임 '지팡'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겹쳐 KTF는 '알바트로스'를 터뜨린 듯한 축제 분위기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