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하반기 경기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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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정부나 한은은 물론 민간 경제연구소 들도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잇따라 낮춰잡고 있습니다.
이미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가올 하반기 경기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하반기 경기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하반기 경기전망에 앞서 우선 상반기 경기상황 짚어주시지요.
[기자1]
상반기 성장률은 3%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으나 1분기에 2.7% 성장하는데 그쳐 예상수준에 도달하려면 2분기에만 4%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회의적입니다.
(상반기 성장률 3% 못미칠듯)
1분기 성장률 2.7%, 2분기 부진
상반기 3.4% 목표달성 어려울듯
건설.설비투자 예상보다 부진
유가 평균단가 전망치 30%상회
올해 상반기에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부진했고 특히 유가는 연초 제시한 단가보다 30% 이상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유가가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21%포인트 하락한다"는 자료를 근거로 기본이 되는 전제에서 유가가 10달러나 빗나가 상반기 전망치는 예상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2]
상반기 전망치가 예상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데 하반기는 좀 나아질까요.
[기자2]
보통 하반기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4% 어려워)
특히 고유가 때문에 하반기는 물론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4%대 달성을 낙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두바이유 6월 평균가 52달러)
지난 5개월간 두바이유 평균가는 43달러로 한국은행이 지난해말 제시한 원유도입단가보다 9달러나 높은데다 6월들어 최고가를 경신해 20일 기준으로 52달러를 넘어서 상반기 평균 유가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반기에도 고유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가상승이 수출입에도 악영향을 미쳐 성장률을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하반기 경기상황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데 주요 민간경제연구소의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경제성장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3]
대부분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하반기 경기가 쉽게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면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낮추어 발표하고 하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 둔화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연말 경제성장률이 애초 예상치인 4.3%보다 낮은 4.1%에 그칠 것이라며 수정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LG경제연구원 올 4.1%전망)
성장률 전망 4.3%->4.1% 수정
수출증가율 14.3%->11.4% 하락
경상흑자 233억$->125억$ 감소
소비자물가 3.2%->3.3% 상승
LG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동향을 고려할 때 수출증가율은 14.3%에서 11.4%로 하락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달러에서 125억달러로 줄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에서 3.3%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3.2%, 하반기 4.2%로 제시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4%하회 전망)
상반기 3.2% 하반기 4.2% 예상
수출증가 둔화 만회할 내수부진
1분기 재정집행 66조에 2.7%성장
추가 재정집행 효과없어 4%미달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경제가 대외불안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 수출증가율 둔화를 만회할 만한 힘이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에서 "4월까지 66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어 2.7%의 성장을 했는데 추가로 재정집행을 늘린다해도 흐름을 바꿀 수 없어 4%성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154개 증권사.은행.경제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3.3%에 머물고, 연간으로는 3.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4.5%에서 4%로 수정했습니다.
[앵커4]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전망치는 크게 낮아졌는데 정부당국이나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어떤가요. 하반기에 좋아진다는 전망은 없나요.
[기자4]
재경부나 한국은행은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회복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박 승 총재는 경기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견해를 제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예상치인 4.4%보다 낮춰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은 하반기 4.4% 예상)
* 유가 45달러 지속 경우
->성장률 3% 후반, 물가 4% 초반
* 유가 50달러 상회 경우
->성장률 3% 초반, 물가 5% 내외
한국은행은 "유가가 45달러 수준을 지속될 경우 GDP 성장률은 3%대 후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대 초반으로 예상되며 유가가 평균 50달러대로 치솟을 경우 GDP성장률은 3%대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수출증가세는 여전하지만 내수회복세가 미미할 것으로 보여 올해 4%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하반기 성장률은 4.6%로 높게 잡았습니다.
(국책연구소 전망 낙관적)
산업연구원..하반기 4.6% 예상
->수출증가 지속,내수회복 미미
한국경제연구원..하반기 5% 전망
->내수회복 지속,소비회복 가시화
한국경제연구원은 소비회복세 가시화로 하반기 성장률이 5%에 달할 것이라고 말해 한은의 4%대 전망보다 상당히 높게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도소매판매증가율 상승, 서비스업 생산확대 등을 볼 때 내수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책기관 경제연구소의 경기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더 좋다는 데 모두 의견이 일치합니다.
하지만 정책당국이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투입이나 저금리기조 유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유가불안과 함께 금리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