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취업공부에 매달리는 취업준비생이 급증,지난 5월 사상 최대인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도 올 2분기(4∼6월)들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시학원과 직업훈련원 등 취업학원이나 관련 기관에 다니는 사람은 지난달 24만9000명으로 1년 전(20만9000명)에 비해 9.1%(4만명) 늘었다. 또 집이나 독서실 등에서 취업공부를 하는 사람도 작년 같은 달(18만3000명)보다 30.6%(5만6000명) 증가한 23만9000명에 달했다. 따라서 '잠재 실업자'에 해당하는 전체 취업준비생은 작년 동월(39만2000명)보다 24.5% 늘어난 4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월별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취업준비생은 지난달 공식 실업자수(81만1000명)의 60%에 이르지만 모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통계에서 빠진다. 이로 인해 지난달 공식 실업률은 3.4%이지만 취업준비생을 감안한 실업률은 5.3%로 높아진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2481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4∼6월) '경기전망 소비자기대지수(CSI)'는 91로 전분기(108)보다 17포인트나 하락,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안재석·김동윤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