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이 기업경영 한다면‥ '제갈공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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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의 청년 MBA인 제갈량이 동한(東漢)그룹 이사 출신인 유비가 설립한 제화회사에 발탁됐다.
제화업계는 조위(曹魏)그룹의 조조 회장과 동오(東吳)그룹의 총수 손권 등의 위세가 만만찮은 상태.촉한그룹의 CEO가 된 제갈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표의 형주(荊州)그룹과 쓰촨(四川)지역 유장의 익주그룹이 차지한 시장을 먼저 장악해 천하의 시장을 조위,동오그룹과 셋으로 나눠 차지하자고 유비 회장에게 제안한다.
'제갈공명 일기'(츠솽밍 지음,김윤진 옮김,국일미디어)는 삼국지의 무대를 전장에서 시장으로 옮겨 제갈량의 지혜와 책략을 기업경영으로 풀이하는 책.삼국지의 주요 국가들은 기업으로,등장인물은 기업총수와 CEO로,주요 계책은 마케팅 및 영업전략으로 바꾼 제갈량의 성공기다.
CEO 제갈량의 천하를 셋으로 나누자는 계책은 시장 삼분지계(三分之計)로,허수아비를 실은 배를 띄워 적군의 화살을 얻는 초선차전(草船借箭)의 계책은 협력업체가 보유한 조위그룹 주식을 빌려 주식시장에서 치고 빠지며 자금을 마련하는 '작전'으로 묘사한다.
보스인 유비의 마음을 사는 법,관우와 장비 등 부하들을 휘어잡는 리더십,중요한 결정의 기술,업무능력을 실적으로 보여주는 방법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328쪽,1만4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