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체감지수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24일 전국 30개 도시 2481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계획을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CSI는 103으로 지난 분기 106보다 하락했습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지난해 3분기 98에서 4분기 97로 떨어진 뒤 반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교양.오락.문화비, 여행비, 의류비, 외식비 지출계획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고 교육비와 의료보건비는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지난 분기보다 지출을 늘리겠다는 비중은 크게 줄었습니다. 소득수준별로는 모든 계층의 지출전망이 하락했으며 100만원 미만 계층은 96에서 92로 기준치를 밑돌아 저소득층의 심리악화가 심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앞으로 가계형편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생활형편전망CSI는 지난 분기 100에서 92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1년동안의 가계수입전망CSI도 99에서 94로 하락하는 등 모든 계층의 전망이 낮아진 가운데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만 102로 기준치를 웃돌았습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3에서 75로, 향후경기전망CSI도 108에서 91로 기준치 아래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생활형편, 경기, 수입, 소비지출 등을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분기 108에서 10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