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70년째 자르고 있어요 .. 절단공구 '명가' 금성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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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다이아몬드는 70년간 오직 공구만 고집해온 기업이다.
3대째 각종 소재를 자르는 공구를 만든다.
70년전엔 단순히 유리를 절단하는 공구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반도체를 가공하는 최첨단 툴을 생산한다.
이미 'K스타'란 브랜드로 수출하는 유리정밀가공 공구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5%선이다.
독일 볼레에 이어 세계 2위다.
이 회사가 처음 절단공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35년.현재 사장인 강길박 대표(62)의 부친인 강갑길 회장(1913년생·85년 작고)이 일본에서 오사카다이아몬드라는 상호로 출발했다.
해방후엔 서대문구 영천동에서 공구점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캐나다 세네카대학에서 국제무역학을 전공한 강재호 이사(32)가 입사함에 따라 3대를 이어가게 됐다.
할아버지는 판유리를 자르는 공구를 만들었고,아버지는 자동차 및 항공기에 들어가는 소재를 자르는 공구를 만들었다.
이제 아들은 컴퓨터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액정화면(LCD)과 반도체소재를 자르는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 남동공단 98블럭에 있는 이 회사를 찾아가 프랑스 바이어와 상담중인 강재호 이사에게 금성다이아몬드의 가장 자랑할 만한 강점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라고 힘주어 대답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공구의 핵심기술은 공구끝에 붙은 다이아몬드의 날카로움.반도체가공 커터등은 옹스트롱단위의 정밀성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국산화한 기술은 87가지.독일및 일본공구가 판을 치는 국내시장에서 자체기술로 이렇게 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다.
덕분에 진공흡착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12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강이사는 "할아버지가 해방 후 한국에 돌아오셨을 때 이미 항공기제작용 공구를 만들 수 있었으나 수요자가 없어 기술을 묻어둬야 했던 한을 이제는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항공기제작 공구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넓혀갈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살배기 아들 강수민이 관심을 가진다면 앞으로 4대째 툴사업을 이어 가는 게 꿈"이라고 덧붙인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