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0여편 만드는 대형영화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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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여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대형 영화제작사가 탄생한다.
통신장비업체인 케이앤컴퍼니의 자회사 케이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김용빈 김성일)는 올들어 '실미도'를 만든 한맥영화사를 비롯해 7개 영화제작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다음주 중 3개 영화제작사 추가 인수계약을 체결한다.
이 회사가 그동안 인수한 영화사는 한맥영화사와 '두사부일체'를 제작한 시네마제니스 등 중견영화사 2개, '아카시아'의 아름다운영화사, '키다리 아저씨'의 키다리필름,'엄마'의 인디고필름, 완성작을 내지 못하고 기획작품만 보유중인 황금나비와 미니필름 등 신생영화사 2개이다.
내주 중 추가 인수를 위해 최종협상중인 영화사 중에는 중견업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또 배우 및 매니저들을 영입해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시작했다.
영화 '얼굴없는 미녀'의 김태우,드라마 '노란 손수건'의 추상미, 드라마 '진주목걸이'의 김유미, 모델출신 이선진 등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영화사 인수계약은 대부분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일부에만 현금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수합병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케이앤컴퍼니의 전략과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영화계에서 몸집을 불려야 할 상황에 처한 중소 영화사들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영화사들과 수평적 연대구조를 확립해 독립경영체제를 보장하고 영화제작비를 조달,회사별로 연간 1편씩 총 10여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연간 10여편의 영화제작은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와 맞먹는 규모다.
이강희 케이앤엔터테인먼트 경영기획본부장은 "요즘 IT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하고 있는 추세"라며 "조만간 1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도 2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