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국고채권 매입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어치의 국고채를 매입키로 한 가운데서도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장중 한때 전날보다 0.04%포인트나 치솟은 3.96%에 거래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지속했다. 5년물 국고채는 0.06%포인트나 상승(4.19%)하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에 정부의 금리 안정 의지 등이 일부 반영되면서 3년물 금리는 전날과 같은 3.92%를 나타냈다. 5년물과 10년물은 금리변동 없이 각각 4.13%와 4.67%를 기록했다. 한 은행 채권딜러는 "정부가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불안감이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며 "국고채 매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요동친 끝에 금리가 보합세를 보인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계속 부인하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거품 해소를 위해 금리 정책이 동원될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