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발(發) 인수·합병(M&A)설이 이번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중견 게임업체들의 주가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소프트맥스 한빛소프트 등 중견 게임업체들이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소프트맥스는 4585원으로 7.25% 급등했다. 지난달 말에는 3100원에 불과했지만 SK텔레콤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어지면서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5일 동안 31%나 폭등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소프트맥스는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이 같은 M&A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고 이날 장 종료 후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한빛소프트도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새 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SK텔레콤 피인수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4% 오른 487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월에 IHQ,5월에 YBM서울음반을 각각 인수해 영상과 음악 관련 콘텐츠를 확보했다. 따라서 다음 수순으로 게임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 8일에는 웹젠이 조회공시를 통해 피인수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네오위즈 웹젠 등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SK텔레콤과 KT의 투자 및 인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게임업체 인수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게임업체 인수 계획이 없다"며 "더구나 중견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은 콘텐츠 업계 활성화라는 당초 의도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