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의 첫 해외사업인 베트남 임대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위기를 맞고 있다. 주공이 사업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베트남정부의 지급보증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1일 주공에 따르면 약 1조2000억~1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베트남 호치민시에 향후 10년간 임대주택 6만가구를 건설하려던 '베트남 프로젝트'가 좌초위기에 놓여있다. 주공 이봉형 전략개발실장은 "당초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던 호치민시와 국책은행의 보증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돼,중앙정부 보증을 요구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달 말까지 베트남 정부의 명확한 답변을 기다린 뒤 사업철수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주공의 베트남사업은 지난 2003년 8월 호치민시에서 우리나라 건설교통부에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의뢰하면서 시작됐으며,주공이 작년 6월부터 현지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